등급제를 없애라, 상품이 아니다

내신등급, 수능등급… 이놈의 상대평가로 갈려진 등급은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능력을 부정하고, 가축과 같은 쓸만한 상품인지 아닌지 구분짓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교육에서 등급제를 머릿속에서 꺼낸 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100% ‘행정편의주의자’일 뿐, ‘교육자’로 볼 수 없다. 적어도 아이들을 가르쳐 본 교사라면, 혹은 교육전문가라면, 아니 부모라면 내 자식들 5등급, 10등급 상품으로 분류한다는 자체를 상상할 수 없어야 정상이다. 파시스트와 계급주의자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하다. 1점 차이로 엘리트와 나머지 계층을 오르지 못할 절벽으로 나누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누릴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차등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등급제가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인 방법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