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는 교육

2025-08-04
한국전쟁 이후 산업성장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살아 났다. 가벼운 물건을 제조해서 내다 팔고, 무거운 물건을 제조해서 내다 팔고, 더 크고 무거운 것들을 제조해서 내다 팔았다. 보이는 것들만 내다 팔아 돈을 벌었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일꾼을 양성하는데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교육은 산업사회를 견인하는데 매우 적합했고, 경제발전에 특화되어 있었다. 시대는 이미 너무도 많이 변했다. 2차 산업이 가져다준 성공의 단맛에 취한 관료와 교수들은 그칠 줄 모른 채, 우리 교육을 정처없이 몰고 다니는 중이다. 이미 경험과 지혜는 사라졌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버렸다. 남은건 오로지 과거의 성공 경험을 되뇌이며, 개인의 안식처로 돌아가기 위한 노욕 뿐이다. 굴레를 벗어던지고 능력있는 새로운 세대로 전환하지 않는 한, 우리 교육은 전속력으로 퇴화하여 먼지가 될 수 밖에.